친구들, 손바닥에 동전 한 닢 쥐어본 적 있지? 반짝반짝, 차갑고, 묵직한 그 느낌. 처음엔 그냥 예쁜 쇳조각 같았을 거야.
그런데 그 동전엔 비밀이 하나 숨어 있어.
저 김프린이 어릴 적, 그 동전을 들고 문방구로 달려갔어. 그리고 사장님께 "이거랑 사탕 바꿔 주세요!" 했지. 그랬더니 진짜로 사탕을 주시더라고. 신기하지 않아? 쇳조각 하나가 사탕으로 변한 거야.
그게 바로 돈이 하는 일이야. 돈은 "내 이거랑 네 그거, 바꿀래?" 하고 말을 걸어주는 친구거든. 엄마가 떡볶이 가게에서 돈을 내밀 때도, 사실은 이렇게 말하는 거야. "이 돈이랑 떡볶이, 어깨동무할래?"
자, 이제 상상해 보자. 우리가 크라우니라는 나라에 산다면? 거기엔 거기만의 돈이 있어. 이름은 크라우니원. 영어로 줄여서 CRW라고 불러.
오늘은 이 크라우니원랑, 그 친구들 이야기를 해줄게. 끝까지 따라와, 약속해.
〔그림: 손바닥 위 반짝이는 동전. 동전에 작은 눈·입이 그려져 살짝 윙크하는 모습〕
크라우니원한테는 아주 친한 단짝이 있어. 바로 미국 1달러야.
얼마나 친하냐면, 1 크라우니원는 딱 1 미국 달러랑 똑같아. 키도 같고, 무게도 같고, 값도 똑같아. 한 명이 한 발 올라가면 다른 한 명도 한 발 올라가. 늘 어깨동무하고 똑같이 움직이지.
〔그림: 크라우니원(반짝 동전 얼굴)랑 미국 달러($)가 어깨동무하고 나란히 선 모습. 둘 키가 똑같음〕
"어? 그럼 이름만 다른 거 아냐?" — 오, 친구들 똑똑한데! 거의 맞아.
이런 거랑 비슷해. 내 이름이 "선경"인데, 영어로 쓰면 "Sun-kyung"이 되잖아. 글자는 달라도 같은 나야. 크라우니원랑 1달러도 그래. 부르는 이름만 다른, 같은 값의 친구지.
그런데 말이야, 1달러보다 훨씬훨씬 작은 돈도 있어.
우리가 1,000원을 100원짜리, 10원짜리로 쪼개는 것처럼, 크라우니원도 잘게잘게 쪼갤 수 있거든.
가장 작게 쪼갠 한 조각, 그 이름이 톨이야.
톨이 뭐냐고? 밥 한 그릇을 떠올려 봐. 그 안에 쌀알이 몇 개나 들어 있을까? 셀 수도 없이 많지? 톨은 딱 그 쌀 한 톨 같은 거야. 어찌나 작은지, 한두 개는 눈에 잘 보이지도 않아.
그럼 톨 몇 개를 모아야 1달러가 될까?
729 톨 = 1 크라우니원.
〔그림: 1크라우니원 동전 하나 위로, 쌀알처럼 작은 톨 729개가 솔솔 떠다니는 모습〕
와, 729개! 엄청 많지? 그래서 어른들은 보통 톨을 하나씩 세지 않아. 한 움큼씩 모아서 그냥 "1달러"라고 부르지. 마치 우리가 쌀 한 톨 한 톨 세지 않고 "밥 한 공기"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이야.
톨은 작아도 어엿한 돈이야. 작은 게 모이고 모여서, 결국 큰 게 되거든. 이거 꼭 기억해 둬.
여기서부터는 진짜 신기한 이야기야. 귀 쫑긋!
친구가 나를 도와줬을 때, 우리 뭐라고 해? "정말 고마워!" 하지. 돈을 주진 않잖아. 마음은 입으로 전하는 거니까.
그런데 만약에, 그 고마운 마음을 살짝 담아서 건넬 수 있는 작은 돈이 있다면 어떨까?
그게 바로 맘(MOM)이야. 아주아주 작은, 1센트쯤 되는 꼬마 돈이지.
〔그림: 하트 모양 꼬마 동전들이 폴짝폴짝 날아다님. 동전마다 "맘"이라고 적혀 있음〕
맘은 이럴 때 써.
맘은 물건을 사는 돈이라기보다는, "네 마음 잘 받았어"라고 알려주는 작은 선물이야. 영상에 '좋아요' 꾹 누르는 거랑 비슷해. 작지만, 받으면 기분이 참 좋아지지.
자, 다음 친구를 소개할게. 이름은 포네(FONE).
포네는 1달러쯤 되는 값을 가졌어. 그런데 그냥 쓰고 사라지는 돈이 아니야. 모아두는 돈이지.
이렇게 생각해 봐. 용돈 1,000원을 저금통에 쏙 넣었어. 내일도, 다음 주에도, 저금통을 흔들면 그 1,000원은 그대로 있지? 도망가지 않잖아. 그게 바로 "내 것을 안전하게 모아두는" 거야.
포네가 딱 그래. 값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차곡차곡 쌓아둘 수 있는 돈이야.
〔그림: 통통한 돼지 저금통 입에, 별 모양 포네 동전이 쏙 들어가는 모습. 저금통이 흐뭇하게 웃음〕
포네를 정리하면 이래.
자, 이제 머릿속에 그림 하나 그려보자. 친구들, 돈에도 집이 있어. 그 집은 3층으로 되어 있어.
〔그림: 3층짜리 계단 집. 한 칸씩 올라갈수록 더 반짝이고 더 커짐〕
1층에는 크라우니원(CRW)가 살아. 급식실에서 우유 사 먹을 때, 문방구에서 사탕 바꿀 때, 이렇게 사고팔 때 쓰는 돈이야. 매일매일 부지런히 일하는, 가장 바쁜 층이지.
2층에는 포네(FONE)랑 맘(MOM)이 살아.
2층은 "내가 가진 것들"이 모이는 곳이야. 용돈 저금통도, 통장도, 할머니가 주신 목걸이도 다 여기 살지.
그리고 맨 꼭대기 3층. 여기가 제일 반짝여. 이름은 웰스, 진짜 부자가 되는 곳이야.
이 꼭대기 층의 주인공이 누구냐면 — 바로 크라우니(CRY)란다.
크라우니는 돈의 집 가장 꼭대기에 사는, 제일 귀한 친구야.
그런데 크라우니한테는 깜짝 놀랄 재주가 하나 있어. 한번 들어봐.
네가 저금통에 1,000원을 넣어뒀어. 그냥 가만히 뒀을 뿐이야. 그런데 1년 뒤에 열어봤더니… 1,070원이 들어 있는 거야! 누가 70원을 더 넣어준 것도 아닌데!
〔그림: 저금통을 꼭 닫아뒀다가 1년 뒤 여니, 금화가 처음보다 더 많이 와르르 쏟아지는 모습. 아이가 입 떡 벌리고 놀람〕
크라우니가 바로 그래. 가만히 둬도 조금씩 자라나는 돈이야.
언제 자라냐면, 해마다 9월 30일이 되면 약 7%만큼 쑥 자란대. 100원이면 7원쯤, 1,000원이면 70원쯤 늘어나는 거지.
이건 마술이 아니야. 크라우니뱅크라는 은행이 있어서, 사람들이 맡긴 크라우니를 잘 모았다가 다시 나눠주는데, 그 과정에서 조금씩 불어나는 거란다. 좋은 흙에 심은 씨앗이 봄마다 새싹을 틔우는 것처럼 말이야.
참, 지금 크라우니 한 개는 우리 돈으로 약 25,500원 정도야. (이건 오늘 기준이고, 앞으로 달라질 수도 있어.) 꽤 큰 친구지?
여기서부터는 살짝, 비밀 이야기처럼 들려줄게. 귀 가까이 대 봐.
크라우니 곁에는, 아직 문이 안 열린 더 큰 보물 상자가 두 개 더 있어.
하나는 한선(Hanseon)이야. 한선은 크라우니가 잔뜩 모여 만든, 크라우니보다 한참 큰 보물 무리야. 그리고 그 한선이 또 잔뜩 모이면, 더 큰 보물 — 선호(Sunho)가 돼.
〔그림: 계단 꼭대기 위, 구름에 가려진 무지개빛 보물 상자 두 개. 위에 "앞으로 열릴 보물 🌈"이라고 적혀 있음〕
그런데 이 두 보물 상자는, 지금은 아직 열려 있지 않아. 언젠가 세상이 더 자라고, 사람들이 더 많은 걸 만들어내는 날 — 그때가 되면 스르륵 열릴 거야.
이건 꼭 우리 같지 않아? 지금은 초등학생이지만, 무럭무럭 자라서 멋진 어른이 되는 날이 오잖아. 한선이랑 선호도 그래. 앞으로 다가올 세상의 보물이거든.
그러니까 지금은 "아하, 그런 보물도 기다리고 있구나!" 하고 살짝 알아두기만 하면 충분해. 다 자라서 만날 날을, 천천히 기다려 보자.
| 층 | 이름 | 무슨 일을 할까? |
|---|---|---|
| 1층 · 머니 | 크라우니원(CRW) | "이 돈이랑 우유 한 팩 바꿀래?" — 사고팔 때 |
| 2층 · 에셋 | 포네(FONE) / 맘(MOM) | 저금통에 모으거나, 고마운 마음을 전할 때 |
| 3층 · 웰스 | 크라우니(CRY) · 한선 · 선호 | 진짜 부자가 되는 길 — 가만히 둬도 자라는 돈! |
작은 톨부터 꼭대기 크라우니까지, 다 외웠다면 너 정말 대단한 거야! 🎉
그런데 가만, 친구들… 신기한 질문 몇 개가 슬며시 떠오르지 않아?
"크라우니원는 대체 어디서 만들어지는 거야?"
"포네는 어떻게 사고파는 걸까?"
"그럼 나는… 어떻게 크라우니를 가질 수 있지?"
저 김프린도 어릴 때 똑같은 게 궁금했어. 돈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너무너무 알고 싶었거든.
다음 장에서는 바로 그 이야기 — "우리가 어떻게 용돈을 벌고, 어떻게 차곡차곡 자산을 모을까?"를 풀어볼 거야.
준비됐어? 그럼 손 꼭 잡고, 다음 장으로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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