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잠깐 너희 방에 있는 저금통을 떠올려 봐. 흔들면 짤랑짤랑 소리가 나지?
그 안에는 동전이 있어. 지폐도 한두 장 접혀 있을지 몰라. 나는 그 소리를 정말 좋아해. 짤랑짤랑—그건 "내가 모았어!" 하는 자랑스러운 소리거든.
그런데 말이야. 나는 너희한테 비밀 하나를 알려 주고 싶어.
저금통 맨 밑바닥, 동전 아래 깔린 자리. 거기엔 눈에 안 보이는 게 하나 더 들어 있어. 그게 뭘까?
바로 "내가 커서 할 멋진 일들"이야. 오늘은 그 보이지 않는 보물 이야기를 할 거야.
〔그림: 짤랑짤랑 흔드는 저금통, 그 안에 동전과 함께 반짝이는 작은 별들〕
지금까지 우리는 돈 친구를 둘 만났어. 기억나니? 짧게 인사만 다시 하고 갈게.
첫째 친구는 머니야. 가게에서 사탕 살 때 쓰는 돈, 크라우니원라고 불렀지. 1크라우니원는 딱 1달러랑 같아. 그리고 아주아주 작은 낱알 단위가 있는데, 이름이 톨이야. 곡식 한 알처럼 작아. 톨이 729개 모이면 비로소 1크라우니원가 돼.
둘째 친구는 에셋이야. 포네랑 맘이 있었지. 포네는 값이 잘 안 떨어지게 자산을 지켜 주는 든든한 친구고, 맘은 "좋아요"나 하트처럼 마음을 콕 찍어 전하는 작은 친구였어.
자, 여기까지는 "오늘 쓰는 돈"이야. 손에 쥐고 가게로 달려가는 돈.
그런데 오늘 만날 셋째 친구는 좀 달라. 이 친구는 "내일"에 살아. 이름이 웰스, 우리말로 부(富)야.
〔그림: 머니·에셋·웰스 세 친구가 손잡고 줄 서 있는 모습〕
웰스는 한 명이 아니야. 셋이 모인 가족이지. 그리고 이 가족은 계단처럼 생겼어. 한 칸, 두 칸, 세 칸.
| 계단 | 이름 | 어떤 친구냐면 |
|---|---|---|
| 맨 위 | 크라우니 (CRY) | 가장 귀한 보물 |
| 가운데 | 한선 | 미래에 자랄 씨앗 |
| 맨 아래 | 선호 | 모두의 꿈이 시작되는 자리 |
맨 위 칸이 제일 귀해. 거기 크라우니가 앉아 있어. 가장 반짝이는 보물 친구지.
가운데 칸엔 한선이 있어. 한선은 아직 작은 씨앗 같아. 하지만 이 씨앗이 자라면 세상을 도와주는 멋진 것들이 돼.
맨 아래 칸엔 선호가 있어. 모든 꿈이 여기서 첫걸음을 떼.
근데 친구들, 재미있는 게 있어. 한선이랑 선호는 지금 아직 우리 손에 없어. "어? 그럼 없는 거 아니야?" 아니야! 둘은 앞으로 올 친구들이거든. 곧 그 이야기를 해 줄게.
〔그림: 세 칸 계단을 폴짝폴짝 올라가는 귀여운 캐릭터〕
먼저 맨 위 칸의 크라우니를 자세히 들여다보자.
크라우니는 신기한 버릇이 있어. 일 년에 딱 한 번, 9월 30일이 되면 키가 조금 자라. 마치 봄에 심은 씨앗이 여름 햇볕을 받고, 가을이 되면 쑥 자라 있는 것처럼 말이야.
얼마나 자라느냐고? 한 번에 7쯤. 백 알 중에 일곱 알이 더 생기는 느낌이야. 많아 보이진 않지? 하지만 매년 9월 30일마다 꼬박꼬박 자라니까, 가만히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해.
지금 크라우니 하나는 우리 돈으로 약 25,500원쯤 해. 떡볶이를 두세 번은 사 먹을 수 있는 값이지.
친구들, 지금 너희가 열 살이라고 해 보자. 그럼 한 살 먹을 때마다 가을이 한 번씩 오고, 그때마다 크라우니도 키가 한 뼘씩 자라. 너희가 자라는 동안 크라우니도 같이 자라는 거야. 같이 크는 친구라니, 멋지지 않아?
〔그림: 가을 들판에서 키가 자란 크라우니 새싹, 옆에서 같이 키 재는 아이〕
여기서 한 친구가 손을 번쩍 들고 물어볼 것 같아.
"김프린 아저씨, 근데 한선이랑 선호는요? 어디 숨었어요?"
좋은 질문이야! 사실은 숨은 게 아니라, 아직 도착하지 않은 거야.
한선과 선호는 "앞으로 열릴 미래"에 살고 있어. 지금은 우리 손이 아니라 우리 이야기 속에 있지. 동화책 속 친구가 언젠가 진짜로 우리 동네에 놀러 오는 것처럼, 한선과 선호도 때가 되면 짠 하고 나타날 거야.
왜 아직 안 왔냐고? 둘은 미래의 부니까 그래. 우리가 앞으로 만들 좋은 것들, 앞으로 해낼 멋진 일들이 쌓이고 쌓여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거든.
그러니까 지금 우리 손에 든 건 크라우니 하나. 한선과 선호는—우리가 다 같이 손을 모아 만들어 가는 중이야.
〔그림: 구름 사이로 한선·선호가 살짝 손 흔드는, 아직 안개에 싸인 장면〕
자, 이제 머리를 콩 두드리는 질문을 하나 해 볼게.
"돈 하나면 됐지, 왜 머니·에셋·웰스, 세 무리나 있어?"
생각해 봐. 너희 손에 든 게 세 가지 있어.
하나는 오늘 사탕 사려고 쥔 동전. 하나는 엄마가 은행에 차곡차곡 넣어 둔 통장. 하나는 "나 커서 우주비행사 될래!" 하는 꿈.
이 셋이 다 같은 무게일까?
아니지! 동전은 오늘 당장 쓰고, 통장은 지키며 모으고, 꿈은… 아직 안 왔지만 제일 두근거려.
돈 친구들도 똑같아.
셋이 다 있어야 우리는 오늘도 쓰고, 차곡차곡 모으고, 내일도 꿈꿀 수 있어. 하나라도 빠지면 심심하잖아!
〔그림: 손바닥 위 동전·통장·꿈풍선이 나란히 떠 있는 그림〕
이제 오늘의 가장 큰 비밀을 알려 줄게. 귀 쫑긋!
한선과 선호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야. 누가 거저 주는 것도 아니고.
너희랑 나, 우리 모두가 "잘했어!" "열심히 했어!" "착한 일을 했어!" 이럴 때마다 한선과 선호가 조금씩 자라.
예를 들어 볼까?
그러니까 결론은 이거야. 우리가 더 열심히, 더 지혜롭게, 더 따뜻하게 살수록—한선과 선호도 쑥쑥 자란다!
마치 가게놀이에서 너희가 손님한테 친절하면 단골이 늘어나는 것처럼 말이야. 좋은 일은 그냥 사라지지 않아.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여서, 미래의 부가 돼.
〔그림: 아이들이 코딩하고, 친구 돕고, 저금하는 동안 머리 위로 별이 하나씩 켜지는 모습〕
친구들, 이제 진짜 가슴 뛰는 이야기를 할게.
세상엔 2038년 9월 30일이라는 특별한 날짜가 약속되어 있어. 지금부터 한 열두 해쯤 뒤야. 너희가 그쯤이면 어른이 되어 있겠지?
그 날을 지나면서 한선이 세상에 점점 더 많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거래. 그리고 한선이 충분히 퍼지고 나면—드디어 선호도 찾아와.
이게 무슨 뜻이냐면…
지금 너희가 배우고 애쓰는 일들이, 그날엔 진짜 멋진 일로 활짝 피어난다는 뜻이야.
지금 더듬더듬 배우는 코딩 한 줄이, 그날엔 세상을 돕는 도구가 될 수 있어. 지금 친구 손 잡아 주는 작은 친절이, 그날엔 모두를 환하게 만드는 큰 빛이 될 수 있어.
씨앗을 심는 사람은 당장 열매를 못 봐. 그래도 심지. 왜냐면 언젠가 가을이 온다는 걸 믿으니까. 우리도 그래.
〔그림: 2038년 미래 도시 — 학교·병원·공장이 따뜻한 빛으로 이어진 풍경〕
자, 손가락 꼽으면서 정리해 볼까?
- 크라우니가 가장 귀하고, 매년 9월 30일에 조금씩 자라. - 한선과 선호는 우리가 다 같이 키워 가는, 앞으로 올 친구들.
그리고 오늘 꼭 기억할 한 가지는 이거야.
너희의 노력과 따뜻한 마음이—한선이 되고, 선호가 되고, 끝내 세상의 부가 된다!
이건 그냥 돈 이야기가 아니야. 이건 너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랑 똑같은 이야기야.
그러니 마지막으로 이렇게 생각해 보자.
오늘 밤, 잠들기 전에 너희가 *"내일은 누구 한 명을 도와줘야지"* 하고 마음먹는다면? 또 *"내가 배운 걸 누군가를 위해 써야지"* 하고 다짐한다면?
그 마음을 어디에 담을까? 그건 이미 선호야. 보이진 않지만, 진짜 미래의 부지.
〔그림: 새 아침, 해가 뜨고, 아이들이 꿈을 품고 앞으로 걸어가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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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봐, 친구들: 오늘 밤 저금통을 다시 한번 흔들어 봐. 짤랑짤랑. 동전 소리 아래—혹시 들리니? 너희만 들을 수 있는, 미래가 자라는 아주 작은 소리. 그게 바로 부의 첫 알갱이, 한 톨의 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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